이 게시물은 2016년 6월 29일 수정판입니다.
W3C는 더이상 <hgroup>
태그를 표준 명세에 표함시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. 이 태그는 문서의 개요를 작성할 때 사용되는데, 반드시 <h1>
부터 <h6>
까지의 태그만을 포함할 수 있고, 그 외의 태그는 포함시킬 수 없습니다. 이렇다보니 실제로 <hgroup>
태그를 쓸모있게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는 것에 바탕을 둔 결정으로 보입니다.
<hgroup> <h1>HTML이란?<h1> <h2>HTML의 역사</h2> </hgroup>
<hgroup>
의 기본적인 사용 예제입니다. 사실 저런 식으로 목차를 만들기에는 <hgroup>
보다는, 들여쓰기와 머릿그림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<ul>
태그가 훨씬 효율적입니다. 굳이 개요를 설명하는데 있어 헤딩 태그를 쓰지 않고도 <ul>
태그가 문서의 <header>
태그에 안에 위치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개요의 의미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죠.
<ul><!-- 대제목 --> <li>HTML이란?</li> <ul><!-- 중제목 --> <li>HTML의 역사</li> </ul> </ul>
작성하는 HTML 코드의 양은 다소 많다하더라도, 아무런 CSS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화면 표현을 본다면 분명 <ul>
태그가 훨씬 우월합니다.
또 한가지로 예로는, 우리가 흔히 보는 인터넷 매체의 기사들은 주로 1개의 대제목만 사용합니다. 대제목 이후에 부제목을 사용해서 기사 자체를 개요화하기 보다는, 태그라인이나 날짜, 작성자 혹은 조회 수 따위를 표현합니다. 다른 태그를 품을 수 없는 <hgroup>
의 특성상 사용빈도가 무척 떨어질 수 밖에 없지요.
이렇다보니 오히려 대제목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<subhead>
나 <subline>
태그의 명세를 준비하고 있는 듯 합니다. 해외 각종 블로그에서 보면 이런 태그들의 환영을 알리는 기사들이 점점 늘고 있거든요. 물론 정확한 정보는 아닙니다.
아무튼, HTML도 개발자와 사용자 추세에 따라 그 명세를 유연하게 맞추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. 대부분의 웹 브라우저들은 <hgroup>
태그를 화면에 표현 할 수 있고, 혹시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웹 사이트에 이 태그가 사용되었다면 굳이 당장 없애거나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.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웹 브라우저들도 단계적으로 <hgroup>
태그를 사용자 도구에서 제외시키겠지만 아직 시간은 충분합니다.
각종 명세나 규칙등은 HTML 언어의 버전(개정판)에서 빈번하게 제외되고 추가되고 재정의됩니다. 지금 제외되었다고 해서 영원히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. HTML의 다음 버전에서는 <hgroup>
이 다시 새롭게 정의되어 추가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. 명세가 변하는 것에 일일이 대응하기 보다는, 그때그때 규칙에 맞는 작성을 지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.